게시판 내용

음향전문회사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로 만나는 스마트폰 이어폰

재빈짱2016-02-11 12:37:55조회수 1225

0

늘 번들 이어폰으로 연명을 하는 나에게 처음으로 5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12년 전) 작은 헤드폰을 산 음향전문회사가 젠하이저 였습니다. 출장을 자주 가는 저에게 이어폰은 귀가 아프고 청각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하여 꺼리고 헤드폰은 부피가 너무 커서 망설이는 제게 PX-200 이라는 작은 헤드폰은 아주 적합한 음향기기였죠.

그리 부피가 크지도 않고 접을 수 있고, 전용 케이스가 주어지고, 온라인이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그 당시에는 거의 국민 헤드폰이라고 하여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가성비가 없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벌써 12년이 되었습니다. SENNHEISER PX-200 은 지금은 스펀지 부분이 낡고 오래되어서 너덜너덜해 졌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소리는 고장이 나지 않고 잘 들리며 스펀지 부분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음질을 제공해 줍니다.

제가 평생 살아오면서 가장 오래 사용한 음향기기이기도 하고 이놈과 동고동락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젠하이저라고 하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다시 음향기기를 구입한다고 한다면 이 회사 제품을 고려해 보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앱스토리 라는 체험단 사이트에서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 (Momentum In-Ear) 라는 제품의 체험단을 모집하더군요. 평소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넘쳐나도록 많아서 욕심이 별로 없는 편인데 SENNHEISER PX-200 의 향수 때문인지 이 제품만은 한번쯤 그 명성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을 하였는데 운 좋게 선정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이나 이미지로는 요즘 나오는 15도에서 20도 정도 휘어진 디자인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컨트롤러 역시 요즘 나오는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왠지 한 번쯤 들어보고 싶더군요. 약 10만 원 내외의 가격에서 유선 제품으로 어떤 해상도까지 구현을 하는지 말이죠.

               
                       



일단 박스를 오픈해 보고는 좀 놀랐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의 포장과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냥 케이스 하나만이 덩그러니 들어 있더군요. (밑에는 귀에 꼽는 크기가 다른 고무도 있습니다. ) 일단 독특한 포장 방법인데 이 안을 조심스럽게 열어봅니다.

   
                           
                   



그러니 말 그대로 케이스 안에 그대로 제품을 포장하여 패킹해 놓았더군요. 첫 이미지부터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풍겨져 나옵니다. (물론 이 케이스 자체가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사용하고 넣을 때마다 정성스럽게 감아야 하니 말이죠. )

                   
      
                   

헤드 부분에서는 알루미늄 같던데 제품 설명을 보니 하이그로시 재질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단선을 방지하기 위하여 하우징 기술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컨트롤러 부분에는 볼륨 조절과 온/오프를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요즘 나오는 10만 원대 제품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에 꼽는 스테레오 단자를 90도로 해 놓은 것에는 조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일단 선이 꼬이지 않을 것 같아 아이디어가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15도 정도 꺾인 헤드 부분은 한번 귀에 넣으면 외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밀착형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15도 기울어진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상당히 효과는 좋습니다. 물론 압착감이 더 강하게 느껴져 처음에는 귀가 좀 아플 수도 있는데요. 좀 듣다 보면 이런 조금은 휘어진 디자인이 좋아지더군요.

                   
        


집에 스마트폰이 많은 관계로 여러 가지 제품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해 보았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음이 강하면서 풍부하더군요. 이 앞전에 저음 전용 이어폰을 사용해 보았는데요. 그 제품도 저음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모멘텀 인이어 또한 단단한 저음은 이 조그마한 제품이 가지는 성능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유선 이어폰의 경우 선꼬임이 참 싫습니다. 이게 한번 꼬이면 푸는 데만 몇 분을 잡아먹게 되죠. 이 제품은 선을 납작하게 만들어서 선꼬임을 최대한 안 되게 해 놓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조용한 환경에서 들을 때 움직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음악이나 소리를 감상하면 참 세심한 부분까지 들리면서 좋더군요. ^^

그러나 작은 소리에 좀 민감하다고 할까요? 선을 스치거나 입안에 뭘 먹으면서 들으면 소리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 같아 조금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이건 뭐 제품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너무 귀에 밀착되다 보니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외부의 환경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이 제품 하나로 어디 많이 다닙니다.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당연히 여행지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곤 하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단 유선이라는 케이블이 있기 때문에 걸으면서 듣기에는 좀 불편합니다. 요즘 워낙에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들이 많아서 편의성에서는 그리 활용적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음질 면에서는 블루투스 제품과 비교할 바는 아닙니다. 확실히 저음을 단단하게 잡아주며 무선에서 들리지 않는 세심한 음까지 잡아주는 유선의 장점을 80% 이상 만족스럽게 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컬 부분은 고가의 헤드폰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만한 가격대에서는 제값은 하는 편입니다. 보통 음향 기기는 특성이 있는데요. 어던 기기는 보컬이나 고음에 튜닝이나 세팅이 잘 된 것이 있으며 어떤 제품은 저음에 강점을 보이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품은 저음이 더 강한 스마트폰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요즘 워낙에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기 되어서 어떤 제품을 살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실 텐데요. 솔직히 모든 영역을 커버하려고 제품을 구입한다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최소 30만 원 이상은 주어야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그러지 않고 5만~10만 원의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고르신다고 한다면 이 제품은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블루투스 목걸이형 제품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좋으니 말이죠. 물론 유선이라는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단단한 저음을 원하신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향기기 구입하실 때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꼭 청음 하는 곳에 가서 들어보고 구입하시라는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음색과 실제 들어보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이죠.

스마트폰 이어폰....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역시 젠하이저 명성은 오랜 세월이 변해도 남아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