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어 다이나믹 커스텀 원 프로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평가하다
음악기린2014-04-26 16:24:31조회수 789
0
BeyerDynamic )))) 커스텀 원 프로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는가
커스텀 원 프로의 매력은 섬세한 베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매력을 얼마나 잘 사용하냐에 따라 잘 사용했다고 판단하는 기준
이 될 것입니다. 양쪽 이어컵 하단에 위치한 덕트 슬라이더를 조절함으로써 그 사운드를 '커스텀'하실 수 있습니다. 각 베이스 별로 이름
이 붙어 있으며 [Light Bass - Linear - Vibrant Bass - Heavy Bass] 이렇게 이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는 주로 여성 보컬의 목
소리나 오케스트라(바이올린 위주) 곡들을 들을 때면 Light Bass를 틀어놓고 부족하다 싶으면 Vibrant Bass까지 올려두는 편입니다. 그리
고 일반 가요와 타격감이 강력한 곡들은 항상 Heavy Bass에 두고 듣는 편입니다. 이렇게 듣고 싶은 소리를 마음대로 커스텀 하는 것에서
독일 '베이어 다이내믹'이 사용자의 취향을 잘 반영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라이트 베이스로 들어보자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라는 곡을 청음했습니다. 낮게 깔리며 저음 부에 위치한 통기타 베이스 소리가 반응속도도 괜찮고 탁탁 튀기는
느낌이 참 매력적입니다. 좌측에서 짧게 탁탁 쳐주는 느낌도 좋구요. 아이유의 '미아'라는 곡을 청음했습니다. 피아노 소리와 웅장한 베이
스가 거부감 없는 느낌으로 귀를 띄워 주는 느낌입니다. 간간히 짧게 울리는 비트는 음악에 흥을 돋우기에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비록 깔
끔한 사운드로 청음이 가능하지만 보컬의 목소리만 돋우러져 흥미가 떨어지긴 합니다. 비발디의 사계(스프링)을 청음해 보았습니다. 바이
올린 두대가 귀 안쪽이 아닌 저 바깥쪽에서 흘려들어오듯 들려주는데 공간감이 넓은 느낌입니다. 세밀한 듯한 음들까지 모두 잘 들립니다.
베이스를 줄여 오케스트라 곡이나 보컬이 중시되는 곡들은 듣기 상당히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타격감은 일반 헤드폰보다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헤비 베이스 탁탁 터지는 잔향, 울림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다시 청음했습니다' 기타 소리의 튕기는 그 맛까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동동동 거리던 베이스가 붕붕붕으
로 바뀌었으며 뚜벅뚜벅 걸어오는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오는 느낌으로 바뀌었구요. 라이트 베이스에서 짤막짤막한 저음들이 잘 들렸다면
오히려 긴 잔향과 울림을 가진 베이스가 선명하지 못하게 들리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여성 보컬(아이유)의 목소리는 딱히 영향을 안받는
듯 합니다. 이번엔 아이유의 '미아'를 청음했습니다. 바이올린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현을 그을때 나는 울림은 조금더 짙은듯합니다. 좌 우
에서 들려주는 웅장함의 길이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라이트베이스에서는 간간히 물흐르듯 웅장함을 보여줬지만 헤비 베이스에서는 불이
타듯 귀를 띄워주는 정도입니다. 오케스트라 곡대신 아이유의 'Love ATTACT'을 들어보았습니다. 라이트베이스시 전혀 타격감이 없습니
다. 쿵짝 쿵짝은 귀를 울리지 못하고 귀 근처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 뿐이죠. 하지만 헤비베이스는 장황하게 쿵쿵 귀를 건들여 주네요.
노이즈는.. 베이어 과연? 잘 차단했나?
보통 노이즈 차단은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여 노이즈를 차단시켜 주는데요. 베이어 다이나믹은 이 큰 하우징 크기엠에도 불구하고 노켄
기능이 없습니다. 이어컵의 크기가 크다 보니 자연스레 귀 전체를 덮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밀폐형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노이즈차단을
이용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실제로 시끄러운 학교에서,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사용해도 충분히 시끄러움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노이즈 차단에 좋은 점수를 매기고 싶습니다.
또한번 강조하고 싶은 베이스조절
청음을 해보시고 싶은 분들은 청음샵에 가셔서 청음을 하셔도 됩니다. 무손실음원을 담아가기 힘드신 분도 계시다면 '싸이의 젠틀맨'을
꼭 넣어서 가보시길 바랍니다. 타격감에서부터 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라이트 베이스와 헤비 베이스 사이에 한칸의 변화는
크게 느끼기 어렵겠지만 4칸의 변화는 아주 큰 변화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타격감의 농도(짙음)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건드리는 것과
쳐주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지요.
주변으로부터 너무나 많이 들려온 소리 '안무거우세요?'
무겁다, 가볍다의 기준은 정확히 어떤 기준인지는 필자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무거움을 느끼면 무거운 걸로 기준을 잡자면 무겁지 않다
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헤드에서 푹신한 헤드패드고 단단히 받쳐주고 양쪽 갈래로 갈라지는 밴드로 힘도 분산시켜주고 귀에 딱 안착시
켜 주니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약 300g 정도하는 고기를 준비하셔서 들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리도 커스텀하고, 헤드폰의 디자인도 커스텀하는 딱맞는 헤드폰, 베이어 다이나믹 커스텀 원 프로.
